사진 제공 : 동해연구회 ■ 소개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동해연구회(회장 주성재 경희대 교수)가 인도네시아에서 「제29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1994년에 설립된 동해연구회는 ‘동해’ 지명의 연구와 홍보, 국제적 확산을 위해 지리・역사・국제관계법・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 민간단체로 해마다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국내외에서 개최하고 있다.
‘동해’ 이름은 우리 역사에서 2천 년 넘게 사용돼 왔으나 일제강점기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바다 명칭과 경계에 관한 국제표준자료를 발간할 당시 ‘일본해’가 채택된 이래 국제사회에서 잊혀갔다. 이후 1991년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서 한국정부와 학계・민간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표기할 것을 국제사회에 설득해 오고 있다. 동해연구회에 따르면 2002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비율이 전 세계 지도의 2.8%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0%가 넘는 수준이다.
바다 이름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니다.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South China Sea)를 베트남은 비엔동(Bien Dong), 필리핀은 서필리핀해(West Philippine Sea), 인도네시아는 북나투나해(North Natuna Sea)라는 각국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부른다.
동해의 역사성과 동해・일본해 병기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동해연구회 주성재 회장은 “동해처럼 지명 때문에 분쟁을 겪는 곳은 각각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을 모두 인정하고 사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지명 표기 방법이고, 궁극적으로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고 결론 내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 주요내용
-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 취지
- 우리 역사 속 동해 이름의 문화사적 가치
- 동해・일본해 병기의 정당성
- 지속가능한 지명 사용을 위한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