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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패권 다툼…각국의 전략은?

#이 주의 초점 l 2021-08-02

ⓒ Getty Images Bank

흔히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자동차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등 우리 실생활 곳곳에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19의 격변기를 마주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대만과 중국, 일본 등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각국의 전략,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떤 대응 방안을 준비했는지 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 학회장 통해 알아본다.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 언제까지?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의 삶이 달라지면서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 TV, 스마트폰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넘치는 수요를 공급은 따라가지 못했다. 거기다 세계 곳곳의 반도체 공장에선 불이 나거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가 내려지는 등 악재가 거듭됐다. 그 결과 반도체 수급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거란 전망이지만 이미 코로나19가 불러온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4차 산업혁명에서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번졌다. 그리고 국가마다 반도체 자강론, 우리의 힘으로 반도체 시장의 우위를 선점해야겠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그 포문을 연 건 미국이다.


미국의 선전포고…“반도체 주도권 되찾을 것”

잃어버린 반도체 주도권을 다시 움켜쥐겠다는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 인텔이 사업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인 퀄컴과 글로벌 유통 공룡인 아마존을 대형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4년 후에는 업계 최고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분야의 압도적 우위에 서있는 곳은 대만의 TSMC.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인 삼성전자 점유율은 17%인데 반해 TSMC는 55%, 점유율 절반을 넘어섰다. 공교롭게 미국 인텔의 기술설명회가 있던 날, 대만의 TSMC도 초기 검토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독일을 비롯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텔, 파운드리 재도전…더 달아나는 대만 TSMC

질주하는 대만의 TSMC, 판을 흔드는 미국의 인텔. 반도체 패권을 향한 쫓고 쫓기는 싸움이 시작됐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도 저마다 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먼저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고, 2035년까지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소재, 장비, 제조 기술을 확보해서 반도체 기업을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일본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반도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반도체 시장 '요동‘…승부수 띄운 중․일

전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에 대한 비전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반도체 메모리 분야의 왕좌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2030년 파운드리 시장의 세계 1위라는 목표를 일찌감치 세웠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약 19조 원 규모의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를 공식화했고 경기도 평택과 중국 시안에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경기도 이천과 중국의 우시 등에서 공장을 짓는 등 파운드리 생태계 육성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인공지능 AI를 비롯해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활용되는 반도체! 각국의 명운을 건 반도체 패권 전쟁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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