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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대통령의 옥중 메시지』

2020-03-05

뉴스

ⓒYONHAP News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하는 옥중 메시지를 내놨다.

이는 결국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반문재인정권의 기치 아래 보수 진영이 결집해야 한다는 뜻으로 4.15 이른바 ‘박근혜 옥중 정치’가 총선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옥중 서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대통령이 직접 쓴 이 서한은 이날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공식적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 등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서한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면서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 정권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는 표현으로 정책 전반을 비난했다.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경북 지역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경북 지역은 박 전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다.


보수 통합 메시지

메시지는 특히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으로의 보수 통합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의 아무런 정치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데 대해서는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란 말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을 이뤄야 한다는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반응과 파장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총선 승리로 박 전대통령의 뜻에 부응하겠다며 통합을 서두를 태세이고, 자유공화당 등 이른바 친박계 정당도 호응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통합당이 결국 박근혜당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옥중 선동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대통령의 메시지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 갈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의 결집으로 미래통합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망설이는 중도층의 이탈로 오히려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여권에서 추진되는 비례대표용 통합정당 추진과 맞물려 총선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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