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목이 메다'와 '목이 메이다'

2007-05-08

목이 메다와 목이 메이다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자기야!! 나 물, 물 좀 갖다 줘!!

식탁 위에 있어요. 가져다 마셔요. 나 바빠요.

속 아픈 남편을 위해서 그 정도도 못 해 줘?

칫, 밤새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온 게 누군데.
얼른 씻고 아침이나 먹어요.

뭐야. 북어국이잖아. 당신 제대로 삐친 줄 알았더니 아니었구나.
캬하, 좋다!! 속이 다 풀리는 것 같아.
당신이 이렇게 북어국 끓여주니까, 고마워서 목이 다 메이네.

북어국에 그렇게 목이 메면 내 소원 하나만 들어줘요.
나 당신이 말짱한 정신으로 퇴근하는 거 보는 게 소원이거든요.

내가 마시고 싶어서 마셔?
다 당신 먹여 살리느라고 그러는 거지.
나도 진짜 술 마시고 싶지 않다고 정말이야!!!

그걸 믿으라고요? 얼른 밥이나 먹어요. 또, 지각할라

알았어. 아 뜨거! 입천장 다 데었네.

대화에서 남편은 “목이 메이네”라고 했고 아내는 “목이 메면”이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에서 맞는 표현은 “메면”입니다.

‘메면’의 기본형 ‘메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의 뜻으로 사용합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메이다’는 ‘메다’의 잘못된 표현이므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남편은 “목이 메인다”가 아니라 “목이 멘다”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말짱한”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말짱하다’는 ‘흠이 없고 온전하다’, ‘정신이 맑고 또렷하다’, ‘지저분한 것이 없고 깨끗하다’, ‘속셈이 있고 약삭빠르다’라는 다양한 뜻으로 씁니다. ‘말짱하다’의 표기는 ‘말’ 그리고 ㅉ에 ㅏ를 쓰고 ㅇ 받침을 붙인 후 ‘하다’를 붙인 ‘말짱하다’가 맞는 표기입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