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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희소병

2015-03-11

사람이 살다 보면 병에 걸릴 때가 있는데,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이 있는가 하면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크게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치병(難治病)’이란 ‘고치기 어려운 병’을 말하고, ‘불치병(不治病)’은 ‘고칠 수 없는 병’을 말하는데, 현재는 고치기 어렵거나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해도 앞으로 의학이 더욱 발전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어떤 병이든 다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병은 흔하지 않아서 보통 쉽게 들어 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병을 가리켜서 ‘희귀병’이라고 할 때가 많습니다. ‘희귀(稀貴)’란 말은 ‘드물 희(稀)’자와 ‘귀할 귀(貴)’자가 합해진 것으로,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것’을 뜻인데 일반적으로 ‘희귀 보석’이라든지 ‘희귀한 동물’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희귀병’이라고 하면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병’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더구나 이런 병에 걸린 사람들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불운하게 살아가거나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희귀병’이라는 말보다는 ‘매우 드물고 적은 것’을 뜻하는 ‘희소(稀少)’라는 표현을 써서 ‘희소병’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희귀병’과 ‘희소병’이라는 표현은 아직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이 중에서 더 적절한 표현은 ‘희소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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