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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예술가 에이미 리

#글로벌 코리안 l 2016-03-16

글로벌 코리안

북미 최초로 한국의 한지로 만드는 예술품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한국의 한지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지예술가 에이미 리 씨를 소개한다.

질기고 오래가는 천년 ‘한지’
한국의 한지는 일본의 화지, 서양의 양지에 비해 잘 찢어지지 않고 오래가기 때문에 ‘천년 한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만든 닥나무 재질의 한지 공예품은 기계를 쓰지 않고 순전히 손으로 꼬아서 작품을 완성한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미국인들은 재료가 종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작은 원앙을 만드는데 하루가 꼬박 걸린다. 천천히 만들면 일주일은 잡아야 하나를 완성한다. 큰 작품들은 하루 종일 작업을 해도 5~6주가 걸리기도 한다.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들은 한 눈에 봐도 소중한 작품의 향기가 느껴진다.

우연한 기회에 한지에 관심
미국 태생인 에이미 리 씨는 어린 시절에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영어로만 말하며 미국인처럼 자랐다.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려 했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뛰어난 소질이 없다는 생각에 다른 예술 분야로 관심을 돌렸다. 중국 역사, 중국 문화를 공부하던 중 중국 예술품에서 보이는 작품이 한국의 한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때부터 한지 공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선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방학 때는 한국에 와서 한글어학당에 다니며 한글을 익히고 부모님과 연습을 했다.

미국 정부 장학금으로 한국에 와서 연구
한지에 대한 보다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미국 정부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신청해 그 장학금으로 한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전문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한지 연구에 몰두했다.
한국에서 한지와 한지 공예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영어로 한국의 한지와 공예품을 알리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후학 양성하며 한지 알리는데 최선
에이미 리 씨의 스튜디오에서 한지 공예를 배우는 제자들 중에는 미국인들이 많다.
그들은 닥나무를 키우고 또 염색약도 천연으로 만드는 한지 제조법에 대해 매우 신기해하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 에이미 리 씨의 희망은 한지 공예를 하는 전문인들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또 미국의 판화 화가들이 일본의 화지나 서양 양지만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종이인 ‘한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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