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위에는 ‘그루, 송이, 자루’와 같이 우리말로 된 것도 있지만 외국어에서 온 것들도 많습니다. 특히 서양 언어에서 온 것 중에는 대문자를 쓰는 것도 있고, 소문자를 쓰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별해서 써야 하지요.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보면 200W, 500W와 같은 숫자를 볼 수 있는데, 숫자 뒤에 있는 ‘W’는 전기 장치에 사용되는 힘의 값인 ‘전력’을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이것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James Watt)라는 과학자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W’를 대문자로 씁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주로 220V인데, 여기서 ‘V’는 ‘전압’을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이것은 인류 최초의 전지를 통해서 전지가 전류를 일으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볼타(Volta)를 기념해서 그의 이름 첫 번째 글자 ‘V’로 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W(와트)’나 ‘V(볼트)’처럼 사람 이름에서 따온 단위들은 대문자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방사선량’을 표시하는 단위인 ‘시버트(Sv)’는 스웨덴 물리학자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대문자 S 옆에 소문자 v를 쓰고, ‘주파수’를 표시하는 ‘헤르츠(Hz)’는 독일 물리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대문자 H 옆에 소문자 z를 씁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