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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 코웃음

2013-03-06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노래가 절로 나오기도 하는데, 입을 벌려서 노래하지 않고 입을 다문 채 코로 소리를 내서 노래를 부를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콧노래’라고 하지요.

‘콧노래’는 ‘코’와 ‘노래’라는 명사가 합해져서 나온 합성언데요, 이와 비슷한 형태로 ‘콧수염’이라든지 ‘콧물’ 같은 표현에서도 ‘코’자 밑에 사이시옷을 붙여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코’자가 들어간 합성어 중에서도 ‘콧소리를 내거나 코끝으로 가볍게 웃는 비난조의 웃음’을 뜻하는 ‘코웃음’이라는 표현에는 사이시옷을 안 씁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이시옷은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되거나,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 ‘ㅅ’을 받쳐서 적는 것입니다.

‘콧수염’에서는 뒷말의 첫소리가 [코쑤/콛쑤]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되고, 또 ‘콧노래’는 ‘ㄴ’ 소리가 덧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쳐서 적습니다. 그런데 ‘코웃음’은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도 않고 ‘ㄴ’ 소리가 덧나지도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적을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코웃음’과 같은 예로 ‘코감기’ 같은 것도 있습니다.
오늘은 ‘코’와 관련된 합성어 중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것과 안 쓰는 것의 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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