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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글쓴이

2012-06-28

책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에는 그 책을 쓴 사람과 출판한 사람의 이름이 써 있습니다. 책에 따라서 사용하는 표현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그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지은이’나 ‘글쓴이’ 그리고 ‘펴낸이’나 ‘발행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은이, 글쓴이, 펴낸이’의 경우는 모두 마지막 음절에 ‘-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요, 이것은 몇몇 명사와 동사 어간의 결합형 뒤에 붙어서 사람이나 사물 또는 일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삽니다. 예를 들어서 ‘젖먹이, 옷걸이, 가슴앓이’와 같은 표현의 마지막 음절에 붙어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런데 의미를 보면 ‘글쓴이’와 ‘지은이’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글쓴이’는 ‘글을 쓴 사람’을 뜻하는 반면에 ‘지은이’는 이보다 좀 더 범위가 넓어서, ‘글을 쓰거나 문학 작품이나 악곡 같은 작품을 지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지은이, 글쓴이, 펴낸이’는 각각 ‘짓다, 글 쓰다, 펴내다’와 같은 표현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표현들은 모두 하나의 단어로 인정돼서 세 음절을 붙여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말하는 이’라든가 ‘듣는 이’와 같은 표현에서는 ‘이’라는 말이 ‘사람’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기 때문에 ‘말하는’과 ‘듣는’ 뒤에 있는 ‘이’자를 띄어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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