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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多福韩医院》-沈娥辰(音)

2022-11-22

ⓒ Getty Images Bank

除了五金店大婶和崔大叔的关系,奎利每天都不得不听到一些不如不知道的闲言碎语。

比如开超市的老爷爷把在屋顶上抓住的鸽子烤了之后喂狗,坡上面洗衣店的大叔跑到坡下面洗衣店的围墙边撒尿等等……每天都有无数无法确认真实性的说法在医院里流传。

无意中知道了他人的隐私是件令人很累的事情。



奎利渐渐地喜欢上了跟院长吃饭的时间,他从来不会给人过分亲密的感觉。院长和职员、前辈和后辈之间的关系就像在一个碗里的炒码面、炸酱面双拼一样,相安无事。


他们有时边吃饭边回忆小时候幼稚的恶作剧,有时还会为了争抢海鲜煎饼最焦黄、酥脆的部分而展开筷子大战。院长还很爱说一些既不流行、也很没头没脑的冷笑话。


“你知道人们为什么来咱们多福韩医院吗?” 

“是想多点福气吧?”

“错,是因为他们生病了。没病的话,怎么会来医院啊?” 


他们两个人就这样说着些没什么意义的玩笑话,每周都会一起吃两三次饭。 


규리는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대해도

도를 넘어 친밀하지는 않은 원장과 밥 먹는 게 점점 좋아졌다.

원장과 직원, 선배와 후배라는 관계가,

가로대를 사이에 두고 담긴 짬짜면처럼 한 그릇에 무리 없이 담겼다.

어른이 된 후에는 유치했다고 회상한 바 있는 짓궂은 장난질이

원장과 밥을 먹는 식탁에서 되살아나기도 했다.

해물전의 바삭한 부분을 선점하기 위해, 접시 위에서 젓가락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원장은 유행도 맥락도 없는 허무개그로 곧잘 했다.


“사람들이 왜 우리 다복한의원에 오는지 아니?” 


“복 많이 받으려고?” 


“틀렸어.  아파서 오지.  안 아프면 한의원에 왜 오겠냐~” 



主人公奎利看到了从小就很熟悉的大人们的另一面,这自然会让她感到不舒服和不适应,但随着对这些令人不适的情况有了深入了解,她才渐渐开始理解这一切。主人公的这种思想上的转变正是作者的创作意图。小说中的患者们不是身体有病,就是有心病,奎利的朋友也是这样。我认为这部小说的出色之处就在于能够把这些人的痛苦整合在一起,融入到了一个故事中。



“真不敢相信我都要34岁了。等到了44岁,情况是不是会好些啊?” 


实际上她想问的是会不会看起来不那么“欠揍”,但还是说得委婉了些。


“这个嘛……等你到了54岁、我57岁的时候能有答案吗?” 


奎利想说就算自己64岁、韩容洙67岁的时候也不一定会明白,但想想还是放弃了。


“咱们要不去趟圣堂吧。” 


“什么?为什么去那儿?” 


“33岁就实现了一切的耶稣也许会很无聊吧!” 


院长一边笑,一边歪了歪头。奎利想起留着寸头的韩容洙在用吉他演奏《阿尔罕布拉宫的回忆》的时候总是出错,那时候就会这样歪歪头。


那是一段既遥远又仿佛近在咫尺的记忆。


院长和奎利晚餐吃了猪蹄,他们俩都一致认为这猪蹄一定会对皮肤或者其他什么地方带来好的影响,吃得很开心。


晚餐的气味蔓延开来,但并不浓郁,淡淡的。


“서른 넷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마흔 넷이 되면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 


‘꼬락서니’가 좀 나아질까요, 라고 하고 싶었으나  나름 순화시킨 질문이었다.


“글쎄, 네가 쉰 넷, 내가 쉰 일곱이 되면 알 수 있으려나?”


규리는 그런 건, 자신이 예순 넷, 한용수가 예순 일곱이 되어도

알지 못하리라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우리 성당 한 번 가볼래요?” 


“뭐? 왜?” 


“서른 셋에 다 이룬 예수님이 다소 무료하실지도 모르니까” 


원장이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규리는 까까머리 시절의 한용수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같은 걸 기타로 치려다

계속 음이 틀리자 고개를 갸웃거렸던 걸 떠올렸다.

멀고도 가까운 추억이었다.


원장과 규리는 맛있게 먹은 족발이

피부든 어디든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데 동의하며 식사를 마쳤다.


만연해 있지만 진하지 않은, 얇디얇은 맛을 내는 저녁 한 끼였다.




作者 沈娥辰(音),1972年出生于庆尚南道昌原市,1999年发表中篇小说《为了饮茶的时间》(차 마시는 시간을 위하여) 登上文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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